"美 관세, 세계질서 재편 전략...달러 신뢰 훼손" "[2025 GFC] | 2025-04-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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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 100일 동안 관세정책을 포함한 다양한 대내외 정책들을 쏟아내며 국제사회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는 세계 경제질서의 변화 움직임과 앞으로의 전망에 대한 통찰을 얻기 위해 최근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대런 애쓰모글루 미 MIT 석좌교수를 초대해 세계경제·금융컨퍼런스를 개최했습니다. 그는 트럼프의 관세정책의 본질이 미국 중심으로 세계질서를 재편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하고, 이 과정에서 미국과 미국 자산에 대한 국제 사회의 신뢰가 약화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유주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런 애쓰모글루 /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 트럼프는 우리 세계가, 그리고 미국이 당면한 문제의 상징입니다.]
지난해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대런 애쓰모글루 미 MIT 석좌교수는 트럼프 정부 출범 100일간의 정책들이 국제사회의 불안정성을 높이고, 자유주의적 세계질서를 흔들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교역국을 대상으로 한 관세 정책은 세계질서를 미국 중심으로 재편하기 위한 것으로, 궁극적으로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또 이같은 정책들이 결국 미국의 소프트파워를 약화시키고, 금융시장에서 미국 자산에 대한 신뢰를 약화시켜 국제 금융의 판도를 바꾸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대런 애쓰모글루 /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 미국을 그렇게 특별하게 만든것은 패권국으로서의 힘, 군사력, 리더십 외에도 금융 재정부분에서의 역할입니다. 국채나 주식 같은 미국의 자산들은 풍부한 유동성까지 더해지며 안전자산으로 인식되어 왔으나, 향후 통상의 흐름으로 볼 때 이같은 안전자산으로서의 역할이 바뀔 수 있습니다.]
한국경제TV가 주최한 2025 세계경제·금융컨퍼런스 기조연설자로 나선 대런 애쓰모글루 교수는 미중 양국이 쉽사리 타협과 양보를 이뤄낼 수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특히 인공지능(AI) 기술을 둘러싸고 향후 100년의 승자가 되기 위한 두 나라간 치열한 경쟁이, 세계질서, 교역관계, 동맹관계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습니다.
그는 이같은 변화와 고령화, AI기술발전 등의 도전에도 직면한 한국은 유연한 대외정책과 자체적인 전문성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전략을 제시했습니다.
[대런 애쓰모글루 /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 한국은 우방과 적과 섞여있는 현실에 더 익숙합니다. 새로운 동맹을 형성해야 하고, 그것의 기반은 전략적인 경제적 관계를 형성하는 것입니다. 이런 관계가 유연하게 세계 변화에 따라서 바뀔 수 있어야만 합니다.]
인구학적 변화, 기후변화 등은 도전인 동시에 새로운 것을 배우는 기회이자, 기업들에게는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한국이 새로운 산업과 상품 발굴에 힘써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한국경제TV 유주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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